"김대리!" "네. 차장님" 나를 부르는 이차장. 나는 황급히 키보드의 알탭을 눌렀다. "기획서 얼마나 남았어?" "네. 거의 다 됐습니다." "분기 보고서 PPT는?" "내일까지 드리겠습니다." 이차장이 사라지자 박과장이 다가왔다. "김대리 내가 시킨 건?" "네. 퇴근 전까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권부장까지 맡겨놓은 일을 확인하고 갔다. 나는 다시 알탭으로 보다만 웹툰창을 열었다. 그리고... 2시 45분. '아 재밌었다. 담배 하나피고 일해보까.' 2시 53분. 자리에 앉은 나는 C드라이브를 열고 여러 폴더를 거쳐 프로그램 하나를 클릭했다. '김지찬꺼' 그리고 타이핑했다. '아까 이차장이 시킨거 다해놨지? 메일로 보내줘.' '네. 사용자님.' 미래에서 온 인공지능
내 꿈은 월급루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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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이야기
이차장의 기획서와 분기 보고용PPT, 박과장과 권부장이 맡긴 업무까지 모두 끝났다. 이차장에게 기획서를 보내자 박과장이 메신저를 보냈다. - 내가 맡긴 건은 아직? - 죄송합니다. 권부장님이 급하다고 하셔서... 문서가 만들어졌다고 바로 보내면, 괜히 업무가 더 늘어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조율을 해야 한다. - 그래? 할 수 없지. 퇴근 전까지만 줘. -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ㅋㅋ 그래. 네가 수고가 많다. 그래. 내가 수고가 많다. 자기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척척해야지, 왜 남한테 맡기냐고. 나는 다시 ai 프로그램 "두부"를 열어 타이핑을 했다. '두부야. 재미있는 웹툰 좀 찾아놔라.' '네, 알겠습니다. 최첨단 인공지능 ai 두부가 사용자님에게 최적화...' '짧게.' '넵!'
3초도 안 되어 최신 웹툰 목록이 모니터에 떴다. '역시 편하단 말이지.' 흐뭇하게 스크롤을 내리던 나는 '두부'의 알림창 구석에 아주 작게 스쳐 지나간 문장을 보지 못했다. [메모 저장: 김지찬 대리 - 요령 피우기 만점. 타 부서 배치 시 주의 요망.] 설마 이 AI 프로그램 '두부'의 실체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신분을 숨긴 채 임직원들의 일상을 밀착 감시·평가 중인 회장 막내아들의 '비밀 인사 노트'일 줄이야.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턱을 괸 채 웹툰에 눈을 고정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작가들
- 사냥하는산양
- 두부조림
- 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