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섬의 구름 정원에는 정원사가 한 명뿐이다. 열두 살 리아는 할아버지가 떠난 뒤 혼자 구름을 깎고 무지개 씨앗을 뿌렸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정원 한가운데에 처음 보는 검은 구름이 자라 있었다.
판타지구름 정원의 마지막 정원사3명 · 5턴 · 2026.10.09 완성전체 이야기
검은 구름은 손을 대자 작게 울었다. 리아는 놀라 뒤로 물러섰지만, 구름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눈 두 개가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길 잃은 아기 번개용이었다.
번개용은 배가 고파 보였다. 리아는 할아버지의 낡은 공책을 펼쳤다. "번개용은 노래를 먹고 자란다." 리아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할아버지의 자장가를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다.
노래를 들은 번개용의 몸이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섬 아래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솟아올랐다. 아기를 찾아 폭풍을 몰고 온 어미 번개용이었다.
리아는 도망치지 않고 다시 노래를 불렀다. 폭풍이 잦아들고 어미는 아기를 품에 안았다. 떠나기 전 어미가 남긴 비늘 하나가 정원에 떨어졌고, 그 자리에서 처음 보는 별꽃이 피어났다.